인생 첫 하프마라톤: 러닝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동기부여 인용문

"시간은 강과 같습니다. 지나간 강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같은 물을 두 번 만질 수 없습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즐기도록 노력하세요."

마라톤, 그저 남의 이야기였던 운동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던 나는 마라톤이란 그저 남의 이야기였다. 담배는 끊었지만, 바쁜 회사 생활과 대학원 공부 속에서 운동이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시작한 등산도 북텍사스에 사는 나에겐 꾸준히 하기는 어려웠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거의 매 분기마다 산에 다녔다

충격적인 몸무게 증가

운전하다 라디오를 들었는데, 몸무게를 매일 체크하는 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한 6개월간 몸무게 체크도 하지 않았다. 매일 거울을 통해 보는 나의 모습의 변화도 느끼지 못한 채로 매일매일 빈둥빈둥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던 난 약 9개월 만에 겨울 바지 입어보고 아주 타이트 한 걸 느꼈고 몸무게를 확인해보니 183파운드(약 83kg)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살면서 내가 80kg를 넘기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기에 괜히 라디오 방송 원망스럽기도 하고 매일 보는 얼굴인데 왜 지금에서야 턱이 2개로 보이기 시작하는지....

더 늦기 전에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크로스 핏에 가입했고 싸지 않은 가격이라 열심히 빠지지 않고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데 회사 동료 브라이언이 하프마라톤에 같이 참가하자고 권유한다.  몇 달 전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브라이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던 나는 보내준 하프 마라톤대회 링크를 받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준비 없이 시작된 도전

태어나서 5km 이상 뛰어본 적이 없었던 내가 21.1km를 뛰어야 한다니, 게다가 대회까지는 40일밖에 남지 않았다. 러닝 유튜브 영상을 보며 대회를 준비했지만, 10월은 업무상 바쁜 시즌이라 원래 계획한 거처럼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노력해서 60km 이상은 달렸고 대회 날이 다가왔다.


대회 날의 긴장감과 설렘

대회 당일, 나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포기하지 말고 완주하자! 인생 첫 하프 마라톤이라 티셔츠, 러닝 젤, 신발 등 모든 준비가 미흡했지만, 많은 러너들과 함께 뛰는 것이 예상 밖으로 즐거웠다.


첫 10km는 즐겁게 뛰었지만, 그 이후로 체력이 점점 달리기 시작했다. 15km 지점에서는 가족들의 응원에 힘을 내었지만,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며 고통을 겪었다. 

러닝 유튜버  러닝젤 준비하라고 해서 아마존에서 구매했는데까먹고  차에 두고 온 게 나중에 엄청난 고통으로 돌아올 줄은......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소년과 소년의 아버지가 왠지 내 페이스와 비슷한 거 같아서 잘 따라갔는데 16km 이후에 점점 눈에서 멀어져 갔다.


결승선의 성취감과 행복

결국 오른쪽 종아리의 경련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특히, 메달 받고 잔디밭에 쓰러져 하늘을 바라봤을 때 느꼈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목표한 시간 (2시간)에 결승점 통과에서 오는 성취감 또한 어마어마한 보너스다.


고통 속에서도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나는 러너로서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열었다.


하프마라톤 그 후

우연히 참가하게 된 하프마라톤 경험을 통해 얻은 행복은 상상을 초월했다. 고통이 사라지자 남은 건 순수한 기쁨이었다. 이후로 무료 맥주와 과일, 해피 러너들과의 대화, 그리고 친구와의 점심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인생은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달라스가 산은 없어도 러닝을 할 수 있는 트레일이 생각보다 많았기에 러닝에 빠지게 되면서 산과 등산에 그리움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나의 하프마라톤 결과

첫 하프마라톤이 끝난 후, 나는 이 놀라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러닝이 근처에 산도 없고, 갈 곳 없어 지루해하던 나의 달라스 생활을 만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삶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해준 하프마라톤, 여러분도 한번 그냥 도전해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인생의 활력을 러닝이나 어떠한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찾아낼 수 있습니다.


대회 때 놀란 건 나이키 러닝슈즈는 뭔데 저리 많이 보이는 거야? 나중에 알아보니 대부분 알파 플라이 또는 베이퍼 플라이였다. 바로 구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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